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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 제2법칙

Moran, Fundamentals of Engineering Thermodynamics, Chapter 5. 슬라이더를 움직이면 그래프가 실시간으로 반응합니다.

비가역성 카르노 효율 엔트로피 Kelvin-Planck 서술 열역학 사이클

제2법칙의 도입

제1법칙(에너지 보존)은 에너지의 총량이 일정하다는 것만 보장할 뿐, 어떤 과정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는다. 예컨대 뜨거운 커피가 차가운 방에서 식는 과정은 자연스럽지만, 식은 커피가 저절로 뜨거워지는 과정은 제1법칙에 위배되지 않음에도 결코 관찰되지 않는다. 제2법칙은 바로 이러한 과정의 방향성을 규정하며, 두 시스템 사이에 불균형이 존재할 때 일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고, 비제어 과정에서 이 기회가 비가역적으로 사라진다는 사실을 정량적으로 기술한다.

제2법칙의 서술

제2법칙은 역사적으로 여러 동치 서술로 표현되어 왔다. Clausius 서술은 열이 저절로 저온체에서 고온체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하며, Kelvin-Planck 서술은 단일 열원에서 열을 받아 그 전부를 일로 변환하는 사이클이 존재할 수 없음을 말한다. 보다 현대적인 엔트로피 서술은 어떤 과정에서도 엔트로피가 파괴(감소)될 수 없다고 정리한다. 이 세 가지 서술은 서로 동치이며, 하나를 부정하면 나머지도 모두 부정된다.

$$W_{\text{cycle}} \leq 0 \quad (\text{single reservoir})$$

비가역 과정과 가역 과정

실제 세계에서 관찰되는 거의 모든 과정은 비가역적이다. 마찰, 유한 온도차를 통한 열전달, 비제한 팽창, 서로 다른 물질의 자발적 혼합 등은 모두 비가역성의 원인이 된다. 가역 과정은 시스템과 주위를 동시에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이상적인 극한으로, 실제로는 구현 불가능하지만 성능 비교의 기준선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내부 가역 과정(준평형 과정)과 외부 비가역성을 분리하면, 복잡한 실제 시스템의 분석을 크게 단순화할 수 있다.

두 열원 사이 동력 사이클의 제2법칙

고온 열원($T_H$)에서 열 $Q_H$를 받아 일부를 일 $W_{\text{cycle}}$로 변환하고 나머지 $Q_C$를 저온 열원($T_C$)으로 방출하는 동력 사이클에서, 열효율은 결코 100%에 도달할 수 없다. 카르노의 추론에 의하면 비가역 사이클의 효율은 같은 열원 쌍 사이에서 작동하는 가역 사이클의 효율보다 항상 낮고, 같은 열원 쌍 사이에서 작동하는 모든 가역 사이클은 동일한 효율을 갖는다. 이로부터 두 열원의 절대 온도만으로 최대 효율이 결정된다.

$$\eta = \frac{W_{\text{cycle}}}{Q_H} = 1 - \frac{Q_C}{Q_H}$$
$$\eta_{\text{max}} = 1 - \frac{T_C}{T_H}$$
Figure 5.1 카르노 효율 탐색기
$T_H$ 1000 K
$T_C$ 300 K
최대 효율 70.0%
$Q_C / Q_H$ 비 0.300

냉동 및 열펌프 사이클의 제2법칙

냉동기와 열펌프는 동력 사이클의 역방향 운전에 해당하며, 외부에서 일을 공급받아 저온 열원에서 고온 열원으로 열을 이동시킨다. 냉동 사이클의 성능은 냉동 COP($\beta$), 열펌프 사이클의 성능은 열펌프 COP($\gamma$)로 정량화한다. 가역 사이클에서 이 값들은 두 열원의 절대 온도만의 함수로 표현되며, 이것이 각각의 이론적 최대값이 된다. $T_H$와 $T_C$의 차이가 작을수록 COP가 급격히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다.

$$\beta = \frac{Q_C}{Q_H - Q_C}, \quad \beta_{\text{max}} = \frac{T_C}{T_H - T_C}$$
$$\gamma = \frac{Q_H}{Q_H - Q_C}, \quad \gamma_{\text{max}} = \frac{T_H}{T_H - T_C}$$
Figure 5.2 냉동기 & 열펌프 COP 탐색기
$T_H$ 300 K
$T_C$ 260 K
냉동 COP ($\beta_{\text{max}}$) 6.50
열펌프 COP ($\gamma_{\text{max}}$) 7.50

카르노 사이클

카르노 사이클은 두 등온 과정과 두 단열 과정, 총 4개의 내부 가역 과정으로 구성된 이상적 사이클이다. 등온 팽창에서 고온 열원으로부터 열을 흡수하고, 단열 팽창으로 온도를 낮추며, 등온 압축에서 저온 열원으로 열을 방출하고, 단열 압축으로 초기 상태에 복귀한다. 이 사이클은 기체 피스톤-실린더 장치뿐 아니라 증기 동력 장치에서도 구현 가능하며, 역방향 운전 시 카르노 냉동 또는 열펌프 사이클이 된다.

$$\frac{Q_C}{Q_H}\bigg|_{\text{rev}} = \frac{T_C}{T_H}$$

클라우지우스 부등식

클라우지우스 부등식은 제2법칙을 수학적으로 가장 일반화한 형태이다. 임의의 사이클에 대해, 경계 온도 $T_b$로 나눈 미소 열전달량 $\delta Q$를 한 바퀴 적분한 값은 0 이하가 된다. 이때 도입되는 $\sigma_{\text{cycle}}$은 사이클 전체에서 발생한 비가역성의 총량을 나타내며, 가역 사이클에서는 0, 비가역 사이클에서는 양수가 된다. $\sigma_{\text{cycle}} < 0$이 되는 사이클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oint \frac{\delta Q}{T_b} = -\sigma_{\text{cycle}}, \quad \sigma_{\text{cycle}} \geq 0$$

확인 문제

$T_H = 800\;\text{K}$, $T_C = 300\;\text{K}$인 카르노 동력 사이클의 최대 열효율은?
$\eta_{\text{max}} = 1 - 300/800 = 0.625 = 62.5\%$
어떤 발전 사이클이 단일 열원에서 열을 받아 동일한 양의 순일을 생산한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단일 열원에서 열을 받아 순일을 생산하는 사이클은 Kelvin-Planck 서술에 의해 불가능하다.
$T_C = 268\;\text{K}$, $T_H = 295\;\text{K}$ 사이에서 작동하는 냉동기의 최대 COP에 가장 가까운 값은?
$\beta_{\text{max}} = 268 / (295 - 268) = 268 / 27 \approx 9.9$

사고 실험

만약 카르노 사이클의 저온 열원 온도를 0 K까지 낮출 수 있다면?
클릭하여 확인 →
열효율이 100%가 되지만, 열역학 제3법칙에 의해 절대영도 도달은 불가능하므로 이론적 극한일 뿐이다.
만약 마찰이 전혀 없는 세상이라면 모든 과정이 가역적일까?
클릭하여 확인 →
아니다. 유한 온도차 열전달, 비제한 팽창, 자발적 혼합 등 마찰 외에도 비가역성 원인이 다수 존재한다.

Key Takeaways

01
자연은 방향성이 있다
에너지는 보존되지만 모든 변환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제2법칙은 과정의 방향과 한계를 규정한다.
02
카르노 효율은 넘을 수 없는 상한
같은 두 열원 사이에서 작동하는 모든 동력 사이클의 열효율은 $1 - T_C/T_H$를 초과할 수 없다.
03
비가역성은 성능 저하의 근본 원인
마찰, 유한 온도차 열전달 등 비가역성이 있으면 실제 성능은 이론적 최대값에 미치지 못하며, 그 차이를 정량화하는 것이 공학적 핵심이다.